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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너무 더울것 같으면 차라리 한달 장마가 나을지도...?

벌써 6월이 코앞입니다. 이맘때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단어, 바로 '장마'죠. 올해는 특히 SNS에서 "역대급 장마가 온다"는 이야기가 쫙 퍼지면서 다들 우산이며 제습기며 미리 챙기느라 분주한 분위기더라고요. 그런데 그 소문, 진짜일까요? 검색해서 모은 정보들을 사실과 루머로 나눠서 깔끔하게 정리해봤습니다.

먼저, 올해 장마는 언제부터 시작될까?

가장 궁금한 시기부터 봅시다. 결론적으로 올해 장마는 예년과 비슷한 시기에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 장마는 제주도에서 시작해 남부, 중부 순으로 북상하는 게 전형적인 패턴인데요. 1991~2020년 평년값을 기준으로 한 예상 시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 제주도: 6월 19~21일 전후 시작 → 7월 20일 전후 종료
  • 남부지방(부산 등): 6월 23~25일 전후 시작 → 7월 24~25일 전후 종료
  • 중부지방(서울·수도권): 6월 25~27일 전후 시작 → 7월 26일~7월 말 종료

전체 장마 기간은 지역별로 약 31~32일 정도로 예상됩니다. 전체 장마 기간은 지역별로 약 한 달 수준이라고 보면 되겠네요. 다만 한 가지 눈에 띄는 점은, 올해는 정체전선 이동 속도가 빨라 남부와 중부지방이 거의 동시에 장마권에 드는 가능성도 제기된다는 거예요. 또 종료 시점이 여름 휴가 성수기 초입과 겹칠 수 있어서, 휴가 계획 잡으실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 그런데 잠깐! "한 달 내내 비" 소문, 사실 아닙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이야기를 짚고 넘어갈게요. 요즘 SNS에서 "2026년 여름 장마기간 떴다", "올해 6월 역대급 장마가 온다", "한 달 내내 비가 내릴 것" 같은 게시물이 엄청나게 공유되고 있죠. 저도 몇 번 봤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건 공식 발표가 아닙니다. 기상청이 직접 나서서 반박했어요. 기상청은 14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현재 SNS에서 확산하는 장마 전망은 기상청의 공식 발표가 아니다"라며 "기상청은 2009년 이후 장마의 시작과 종료를 발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심지어 기상청 관계자들이 조회수 높은 게시물에 직접 "기상청이다. SNS 장마 전망은 사실이 아니다"라는 댓글을 남기는 등 적극 대응에 나섰다고 하네요. 기상청이 댓글까지 달다니, 꽤 진심이었나 봅니다.

문제가 된 그 게시물들의 정체는 뭘까요? 1991년부터 2020년까지의 평균 장마 기간을 기반으로 한 통계 자료를 올해 예보처럼 표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합니다. 즉, 과거 30년 평균값을 마치 올해 확정된 예보인 것처럼 포장한 거예요. 위에서 제가 정리한 날짜들도 사실 이 평년값이라, **'예보'가 아니라 '통계적 참고치'**라는 점을 꼭 기억해두셔야 합니다. 

왜 기상청은 장마 예보를 안 할까요? 기상청은 1961년부터 2008년까지 장마 시작일과 종료일을 예보했다가 중단했다고 해요. 우진규 통보관은 "구체적 강수일수나 장마로 인한 강수 발생을 장기간에 걸쳐 예측하는 건 과학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고 합니다. 한 달 뒤 특정 날짜의 비를 콕 집어 맞히는 건 현재 과학 수준으로도 무리라는 거죠. 

그럼 강수량은? 기상청 공식 전망 살펴보기

루머는 걸렀으니, 이번엔 기상청이 실제로 내놓은 공식 전망을 봅시다. 올해 초 발표된 2026년 연 기후전망에 따르면, 2026년 우리나라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즉 강수량 자체는 '역대급 폭증'이 아니라 평년 수준이라는 거예요. 

다만 안심하긴 이릅니다. 진짜 주의할 키워드는 따로 있어요. 바로 **'변동성'**입니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강수량 변동성이 커서 지역별 가뭄, 집중호우 등에 의한 피해에도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전체 비의 양은 비슷해도, 특정 시기·특정 지역에 비가 몰아칠 수 있다는 뜻이죠. 실제로 한 자료에서는 장마 종료 이후 오히려 더 강한 국지성 호우가 발생하는 사례가 반복되며 여름철 재난 대응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엘니뇨 이야기는 또 뭔가요?

올해는 엘니뇨 변수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세계기상기구(WMO)가 2026년 중반부터 엘니뇨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고, 관련 분석 모델 결과를 보면 이번 엘니뇨는 '강한 엘니뇨'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해요. 

그런데 이게 우리 여름 날씨에 직접 영향을 줄지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립니다. 예상욱 이화여대 교수는 "여름철에 발달하는 엘니뇨가 우리나라 날씨에 미치는 영향은 일정하지 않고 변동성이 크다"고 설명한 반면, 허창회 이화여대 교수는 "우리나라 기후는 엘니뇨·라니냐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다"는 반론을 제기했어요. 또 일부 전문가는 "엘니뇨는 통상 여름·가을에 발달해 겨울에 최전성기를 맞는다"며 지역 영향을 논할 때는 2026년 여름이 아닌 그해 겨울철을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즉, 엘니뇨가 곧 '여름 폭우'를 의미하는 건 아니라는 거죠. 

정리하며: 호들갑 말고 차분하게 대비하기

길게 봤으니 핵심만 추려볼게요.

  1. 시기: 6월 하순 제주를 시작으로 약 한 달, 예년과 비슷. (단, 이건 통계 평균이지 확정 예보 아님!)
  2. "역대급 한 달 비" 소문: ❌ 가짜. 기상청이 직접 반박한 허위 정보입니다.
  3. 강수량: 전체 양은 평년 수준 전망. 다만 변동성이 커서 집중호우 가능성은 늘 염두에.
  4. 엘니뇨: 변수는 맞지만, 여름 직접 영향은 전문가들도 의견이 갈림.

결국 SNS 괴담에 너무 휘둘릴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마냥 방심할 것도 아니라는 게 제 결론입니다. 장마는 매년 시작 시기, 강수량, 기간이 다 다르니까요. 가장 현명한 방법은 한 달짜리 소문 대신 기상청의 단기·중기 예보를 그때그때 확인하는 겁니다. 배수구 점검하고 제습기 한번 돌려보면서, 올여름도 무사히 잘 넘겨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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