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한식을 먹는 여자들
식자재를 수출했어야 했다.

한식의 세계화는 단순히 “우리나라 음식을 외국에 알리자”는 감성 프로젝트가 아니었다.
2000년대 중반 이후 정부는 푸드산업을 수출 산업화하려는 전략을 세웠고, K-pop·K-drama와 함께 한식을 국가 이미지 브랜드 자산으로 활용하려 했다.
식품 기업은 새로운 시장에 접근할 수 있었고, 관광 산업은 “한국 음식 → 한국 여행 → 한국 소비”라는 연결효과를 기대했다.
즉, 먹는 문화가 ‘국가 경쟁력’으로 작동할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이 분석 자체는 틀리지 않았다. 실제로 지금 한국 라면, 김, 고추장, 떡볶이 소스는 세계적으로 매년 수출액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문제는, 세계화가 성공할수록 국내 식탁 가격도 영향을 받는다는 점이었다.


🌾 한식 세계화가 한국 식재료 물가에 영향을 주는 이유

한식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한국산 식재료 수요가 해외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그 결과, 아래와 같은 일이 벌어진다.

  1. 수출 단가가 내수 단가보다 더 높게 형성된다.
    → 기업은 당연히 먼저 수출 물량을 확보한다.
  2. 국내 유통량은 줄어든다.
    → 시장 원리에 따라 가격이 오른다.
  3. 한식에 필요한 기본 식재료(김, 참기름, 배추, 고춧가루 등)의 가격이 변동성이 커진다.
    → 국민 식탁이 영향을 받는다.

한마디로 말해,

세계가 한식을 좋아할수록, 한국에서 한식을 먹는 비용이 올라간다.

국내 소비자 입장에서는 “왜 우리가 수출물량 때문에 가격 오른 식재료를 사야 해?”라는 정당한 의문이 생긴다.

한식을 먹는 여자들
외국인, 특히 서양인들이 김밥이나 쌈 베어먹는거 보면 그렇게 분노가 오를 수 없더라


🍚 그런데 우리는 정말 ‘세계 어디에서나 한국과 같은 한식을 먹을 수 있길’ 바랐을까?

대부분의 한국인은 이렇게 생각한다.
“한식은 한국 와서 제대로 먹는 게 맛있지.”

해외에서 한식이 유명해지는 걸 싫어한다기보다,
‘외국에서 반쪽짜리 맛으로 재현되는 것’에 대한 이질감이 크다.
한국 음식은 양념, 숙성, 불 조절, 재료 수분량 조절
실력과 경험이 맛의 절반을 차지하는 음식인데,
그걸 재료도 다른 나라에서 맞춰서 똑같이 구현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즉, 한국인들이 바라는 한식 세계화는
“외국인들이 한국에 와서 먹는 한식”,
지금 기업들이 하는 건
“현지에서 값싸게 흉내낸 한식 판매” 인 셈이다.

이 괴리가 국민 감정의 미묘한 반감을 만든다.

한정식을 먹는 여자들
뜨끈한 한정식은 말그대로 정서가 반영돼야해서 외국에서는 절대 제대로 맛볼 수 없지.


🥘 결국 남는 질문: 한식 세계화는 누구를 위한가?

  • 기업에게는 수익 구조 확대
  • 국가는 문화 파급력 상승
  • 관광 산업에는 방문 요인 창출

하지만…

국민 식탁에는 물가 상승이라는 부담이 남는다.

한식 세계화가 계속된다면,
이제는 내수 보호와 수출 균형 조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 수출물량 조절제
  • 식재료 비축 시스템
  • 외식 물가 안정 정책
  • 지역 농가 재생산 구조 지원

이런 것들이 없으면,
세계화는 “국가 자부심”이 아니라
국내 소비자에게 돌아오는 조용한 세금이 된다.

한정식을 먹는 여자들
어차피 외국 한식당 대부분이 중국인들이 운영한다며. 한식일 리가 없지.


🔖 

 
#한식세계화 #식재료물가 #국내식탁 #수출과내수 #한국음식문화 #한식논쟁 #음식경제 #분식문화 #식탁물가 #먹거리정책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