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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해만 바라보는 착한 꽃, 해바라기

물끄러미 해를 바라보는 꽃, 해바라기. 그 이름만큼이나 따뜻하고 평화로운 이미지를 가진 이 꽃의 어원은 꽤 흥미롭습니다. 우리말 ‘해바라기’는 말 그대로 ‘해(태양)를 바라본다’는 뜻에서 왔습니다. 실제로 해바라기의 꽃봉오리는 자라나는 동안 태양의 움직임을 따라 방향을 바꾸는 ‘헬리오트로피즘(heliotropism)’ 현상을 보이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습니다. 하지만 성숙한 꽃은 고정되어 동쪽을 향하는 경우가 많아 어릴 때의 특징이 이름으로 남은 셈이지요.

 

해를 바라보는 해바라기들


2. 신화 속 짝사랑의 주인공?

라틴어 이름은 ‘Helianthus’인데, 여기에도 태양을 뜻하는 ‘helios’와 꽃을 뜻하는 ‘anthos’가 합쳐졌습니다. 이 이름은 고대 그리스 신화와도 연결됩니다. 태양신 아폴론을 짝사랑한 요정 클리티에가 아폴론을 하염없이 바라보다 해바라기로 변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죠. 그래서인지 서양에서는 해바라기를 ‘태양의 꽃’으로 부르며 그리스 신화의 낭만적인 전설을 담고 있습니다.

 

태양을 눈부시게 바라보고 있는 백인 여자


3. 전 세계가 반한 태양 추종자!

재밌는 건 나라별 이름도 모두 태양을 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프랑스어로는 ‘tournesol’, ‘태양을 향해 돈다’는 뜻이고, 이탈리아어 ‘girasole’ 역시 ‘태양을 따라 돈다’는 의미입니다. 독일어 이름은 ‘Sonnenblume’, 직역하면 ‘태양꽃’이 됩니다. 중국에서는 ‘향일규(向日葵)’라고 하는데, 이는 ‘태양을 향해 피어나는 귀한 꽃’이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세계 어디서나 해바라기는 해와 뗄 수 없는 존재로 여겨져 온 것이지요.

 

해바라기들


4. 그래서 해바라기는 마음의 아이콘

이처럼 해바라기의 이름에는 태양을 향한 동경, 희망, 기다림 같은 인간의 감정이 녹아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해바라기는 세계 곳곳에서 사랑과 충성, 희망의 상징으로 쓰이곤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해바라기는 ‘변치 않는 마음’의 꽃말로 애틋한 의미를 지니며 다양한 시와 노래의 소재가 되곤 했지요. 언뜻 단순해 보이지만, 알고 보면 해바라기는 전 세계 인류의 낭만과 사색이 담긴 아주 특별한 꽃입니다.

 

해바라기 옆에서 활짝 웃고있는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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