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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칠석의 유래와 전설
음력 7월 7일은 ‘칠월칠석(七夕)’. 목동 견우와 직녀가 오작교 위에서 1년에 단 한 번 만난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까마귀와 까치가 다리를 놓아주었기 때문에, 칠석 다음날엔 새들의 머리가 벗겨져 있다는 속설도 있지요.
사실 이 설화는 별자리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서쪽의 견우성과 동쪽의 직녀성이 이날 가장 가까워지기 때문입니다. 고구려 덕흥리 벽화에서도 이 장면이 묘사될 정도로 오래된 전승이랍니다.
🌧 칠석날, 비가 많이 오는 이유
칠석날 내리는 비는 ‘칠석우(七夕雨)’라 불립니다. 아침이나 낮에 내리면 재회의 기쁨의 눈물, 풍년의 상징으로 여겼고, 밤이나 다음날 내리면 이별의 슬픔을 의미했습니다.
실제로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2000년~2023년 사이 서울에서 칠석에 비가 내린 날은 17일, 무려 70%의 확률을 보였습니다. 같은 시기 8월 평균 강수일수(45%)보다 훨씬 높은 수치지요. 이는 8월이 장마 뒤 2차 우기에 해당해 강수량이 집중되기 때문입니다. 전설이 과학과 맞닿아 있는 셈입니다.

🧵 칠석날 풍속과 세시풍습
옛 사람들은 칠석날 옷과 책을 햇볕에 말리며 습기를 막았습니다. 이를 각각 폭의(曝衣), **폭서(曝書)**라고 불렀습니다. 여성들은 직녀에게 바느질 솜씨를 기원하는 걸교(乞巧) 풍습을 지냈고, 서당에서는 학동들에게 견우와 직녀를 주제로 시를 짓게 하기도 했습니다. 또 밀전병, 밀국수 같은 제철 음식을 나누며 계절을 느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날씨를 점쳐 농사의 길흉을 살피기도 했습니다.

🌏 다른 나라의 칠석 문화
칠석은 숫자 7이 겹치는 길일로 여겨졌습니다. 중국에서는 이날 혼인신고를 하려는 연인들이 몰리고, 일본에서는 **‘타나바타 마쓰리(七夕祭り)’**가 열립니다. 일본은 양력 7월 7일을 기념일로 삼는데, 대나무에 소원을 적은 종이(단자쿠)를 매다는 풍습이 유명합니다. 한국·중국과 조금 다른 모습이지만, “소원을 이루는 날”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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